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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자료모음(비공개)

첫 강의 "사회적 글쓰기(1)+웹2.0 시대" 스케치

놀랐습니다.

"사회적 글쓰기(social writing)"이란 주제에
사람들이 예상보다 크게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아직도 왜 이렇게 많이들 왔을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블로그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만, 아직 궁금증이 해소가 안 됩니다.
저마다 다른 이유들이 있으시겠으나, 
어쨌든 왜 그것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일까요?


(1) 첫 강의 "사회적 글쓰기(1)"


강좌 기획 아이디어를 내고 나서 
웹에서 '사회적 글쓰기(social writing)'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는데 '없더군요'!! 
이런, 제가 거의 최초더라구요.

의외로 '사회적 기업' 등의 용어는 최근 많이 쓰이고 있고,
SNS(social network service), Social IT 등의 용어들도 유행하고 있는 편인데
그것을 글쓰기와 연관 지은 사례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제 강의의 서두에서 '사회적 글쓰기'란 것을 규정하기를...
'공적 글쓰기(public writing)'와 '사적 글쓰기(private writing)'와 구별되는 
'글쓰기의 새로운 양상'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 와 있지만, 아직 누구도 그것을 규정하거나, 명명하지 않은 상태...
'사회적 글쓰기'란 그런 것이었다 싶습니다.

물론 이 서두 강의를 좀더 인문학적으로 파고들어볼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면 좀더 실용적 목적으로 참여하신 분들에게 과도하게 무게를 잡는 꼴이 될지 몰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욕심을 부려보자면 동서양 모두에 공통인 '구전 전통(oral tradition)'에서부터
이것이 문자 전통으로 넘어오면서 벌어진 매체 환경 및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
거기서 더 나아가 구텐베르크 혁명이 불러일으킨 문명사적 변화까지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가 웹2.0 시대 운운 하는 이 시점이야말로 글쓰기의 '사회성'을 전면적으로
재고할 때인 것이 분명합니다. 아쉽지만, 이 부분은 다른 기회로 넘기렵니다.) 


(2) 첫 강의 트윗캠 중계 뒷 이야기


언제나 뒷담화는 재미가 있지요.^^
사실 이런 저런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일단 트윗캠을 통한 생중계는 거의 막판까지 말썽이었습니다.

미리미리 해보면 좋았지 않느냐 싶으시겠으나, 
트윗계의 고수들도 요즘 보니, 시행착오들을 하시더라구요.

원래는 디카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할려고 했는데,
디카가 카메라로 인식이 안되더라는 거지요.
부랴부랴 웹캠을 사와서 달았습니다.
기능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시운전을 했고,
내장 마이크로 어찌어찌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제 강의가 무난히 중계는 되었지만,
내장 마이크를 사용한 탓에 음성 레벨이 너무 작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해서 두번째 시간 중계는 장비를 보강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기대해 보시기를...

진행 노하우를 따로 정리해서 포스트로 올려볼 참입니다.


(3) 강영미 님의 당찬 프리젠테이션


강영미 님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란 단체에서 운영위원으로 만났습니다.
부부가 함께 웹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고, 적극적으로 시민운동에 기여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V코아'란 단체를 통해 블로그 관련 강좌를 기획해서 운영하고 계시는데,
제가 블로그 완전 백지상태에서 탈출하는데에는 그쪽 정기 모임에 가서 들은 것이 꽤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야 파워 블로거들을 강사로 초청해서 진행하는데, 블로그 상에서 유명한 분들 여럿 만났습니다.

강의 내용이야 잘 보셨을테고,
앞으로 몇 주 후에 다시 정식으로 만날테니 지금부터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웹2.0'이란 개념이 상당히 생소할 수 있는데,
'개방, 공유, 참여, 협업' 등의 키워드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것들 아니겠습니까?
웹을 통해 이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런 진화와 발전의 방향을 우리가 잘 분별해서 활용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지요.

이번 '사회적 글쓰기' 강좌가 단순한 '글쓰기' 강의만 아니라,
매체를 활용한 글쓰기 워크숍이 되도록 구성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혼자서 다 할려면 쉽지 않지만, 함께 하면 아무래도 덜 외롭고, 덜 두렵지 않겠습니까?
그간 혼자 씨름 하던 분들은 좀더 고민한 덕분에 남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이 있음을 발견하기도 하고 말이죠. 생각보다 저희 참가자들 가운데 글쓰기나 블로그 세상에 파워풀한 분들이 여러 명 계셨습니다.
실력 발휘를 쎄게 해주시기를 감히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