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송 SW① "글쓰기, 외줄타기의 즐거움" 1. 간결한 글 조선일보 김대중 전 주필을 놓고 누군가 평하기를,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최단거리를 직선이라고 하는 것처럼 그의 글은 논지에 이르는 최단 거리를 이어가는 글을 쓴다고 했다. 김대중씨의 글이 그러한 지에는 동의하지 못하겠으나, 좋은 글에 대한 특징을 참 잘 포착한 표현이란 생각은 했었다. 간결성, 혹은 단도직입적 글쓰기. 할 말을 에둘러가지 않고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는 글. 나는 그런 글이 좋다. 그런 글이 성실하고, 정직하다. 간결하게 글을 쓰려면 우선 수식어를 줄여야 한다. 문장도 단문(simple sentence)형의 단순한 구조를 사용해야 한다. 단어를 고르고 골라야 한다. 이를테면, 가장 단순한 문장 구조에 빛나는 단어 몇 개를 박아 넣는 식이 된다. 그런 글이 사람을 울린다. 사정..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